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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2 한국'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뉴스를 접했을 때 회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의 52%에 비해 15%p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로 보자면 20대가 9%로 가장 높고, 30대가 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2030에게 뉴스는 더이상 필요로 소비하는 것이 아냐

지역, 언론, 청년… 모두가 힘들다는 지금, 어느 한 곳만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아

‘지역 언론’은 자체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지역 위기에서 소멸로 접어든지도 몇 해가 지났다. 그러며 지역의 모든 것들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부산 지역의 2030 청년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언론을 실질적으로 잘 모를뿐더러 거의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언론의 청년층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2 한국'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뉴스를 접했을 때 회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의 52%에 비해 15%P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로 보자면 20대가 9%로 가장 높고, 30대가 6%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부산에서 서울로 막 떠난 최나영(25세, 영등포구) 씨는 "청년을 국한으로 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신문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10월, ‘부산MBC 모니터단'의 학보사 출신 기자 4명이 만나 공동취재팀을 구성했다. '부산MBC 모니터단 공동취재팀'(이하 취재팀)은 지난 4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된 ‘부산MBC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수준을 취재했다. 우선 지난 11월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부산 지역의 청년(만 18세~34세에 따름)에게 온라인으로 ‘지역 언론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선택형 객관식과 일부 주관식 문항으로 구성된 약 16가지 항목에 251명(여 164명·남 87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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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정보]

∙ 설문대상 : 부산에 거주 중인 청년 (만18세~만34세)

∙ 설문기간 : 11월 2일 ~ 11월 26일

∙ 설문문항 : 약 14문항 ~ 16문항

∙ 응답수 : 251건

※본 설문조사에서 사용된 용어 중 ‘효능감’은 ‘효용’으로 통일해 본지에 실림

※취재팀에서는 지역 언론에 대한 부산 청년의 효용을 ▲효용 감도 5점 척도뿐만 아니라 ▲소비 여부 ▲소비 정도 ▲소비 이유를 바탕으로 분석함.

※기사에서 지역 언론은 방송과 신문 모두를 포괄함.

2030에게 뉴스는 더이상 '필요한' 정보가 아냐

  선별력 있는 정보를 처리 과정 없이 받아들일 수 있던 과거와 달리, 2030세대가 살아가는 시대는 분별하기 어려운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다. 언론도 하나의 상품이다. 상품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소비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결국 청년들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언론을 소비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부산 지역 청년들 절반(50.6%)이 지역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하지 않는 이유 1위(49.6%)로는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을 꼽았고, ▲‘홍보가 부족해 알지 못해서'(44.9%) ▲‘흥미가 떨어진다'(40.9%) ▲‘접근성 자체가 어렵다'(31.5%) 등이 뒤따랐다. 소비하는 응답자(49.4%) 가운데에서도 ‘일주일에 2~3회’(39.5%), ‘하루에 10분 미만’(48.4%) 소비하는 조합이 가장 많았다.

  한창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연경(가명)(24세, 사하구) 씨는 "무엇보다 옛날처럼 정보가 신문에만 있다고 느껴지는 시대가 아니라 그런 것 같다"며, "필요한 내용이 신문보다는 다른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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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로 뉴스

         소비하지 않는 비율

82.3%

 

   한편, 지역 언론을 소비하더라도 그 이유가 불수의적인 경우가 82.3%(102명)(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역 언론을 접하는 경로(복수응답)가 인터넷 포털(53.2%)이나 SNS(66.1%)라는 응답이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기보다 알고리즘을 통해 노출 혹은 추천돼 소비한다는 말이다. 물론, 지역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 직접 지역 뉴스를 찾는 경우가 57.3%(71명)로 뒤를 이으며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김동조(25세, 연제구) 씨는 지역 보도에서 기대한 만큼 만족스러운 정보를 얻지는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을 주 3~4회 소비하는데 “신문을 보면 지역 행사 홍보와 같이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지역민에게 지역의 현실적인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담은 보도는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디서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서, 2030세대들이 정말로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선별해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산대 언론사 황성욱(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전국국공립대학교언론사협의회 회장) 주간교수는 "청년들이 원하는 정보를 갖다가 파격적으로 계속해서 제시해야 된다"며, "더불어 (언론에 대한) 신뢰 회복을 하고, 지나친 대립적 기사를 제하고 파격적인 소구를 넓혀가는 게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2030세대가 기존의 지역 언론에서 필요한 정보는 찾기 어려운 반면, 갈등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쌓인 점도 지적했다. 황 교수는 "2030세대는 이념 기사나 이념적 대립에 지치고 관심이 없다"며,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상관없이, 그런 것에만 치중하다 보면 더 나가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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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빠진 언론’…효용           피로 

down

up

  같은 조사에서 청년들은 대다수가 지역 언론에 대해 효용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용이란, 기댓값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이다. 지역 언론에 대한 효용 감도를 5점 척도로 나타내는 문항에서 ▲‘효용을 매우 느끼지 못함’ ▲‘효용을 느끼지 못함' ▲’보통' (1점+2점+3점4점)의 비율이 55.8%(140명)에 달했다. 청년들은 지역 언론의 역할에서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청년들한테 지역 언론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 역할을 ‘중앙 언론에 비해 지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58%)이라고 가리켰다. 또, 28%(71명)가량은 ‘지역민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풀뿌리 언론)’이라고 답했다. 미지근한 효용 실태와 달리, 지역 언론에 대한 역할 기대는 명확했다. 청년들은 지역민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보도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못 미치는 지역 뉴스가 지역 언론에 대한 청년들의 효용 정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부산일보'의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은 산복도로에 빨래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문사에서 빨래방을 운영한다니 사뭇 의아한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빨래방에서 통하는 재화 가치는 오로지 '이야기'다. 지난 11월 1일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관한 '지역언론인과 만나다'에서 만난 부산일보 2030팀 김준용 팀장은 "기존의 취재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이야기' 그 자체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복빨래방 이야기는 2030 세대를 넘어 전 세대에 호소력 있는 콘텐츠를 전달했다. 지역 신문이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음으로써 언론 자체에 대한 효용성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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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순(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지역 언론이 훨씬 더욱 더 효용성이 있으려면 청년들한테는 지역의 일자리가 많고, 즐길 거리가 많은 이 두 가지가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방송사의 효용성이라기보다, 수도권에 ‘효용 있는 콘텐츠'가 많아 그 격차에서 오는 콘텐츠 차이에서 언론들이 다룰 수 있는 소재가 극히 적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그럼에도 지역 언론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혁신을 이루어 나가며, 지역의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맛집, 장터 같은 소소한 콘텐츠를 질 좋게 생산한다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위기, 혹은 괴멸 수준이라고 말하는 지금 여기에도 돌파구는 있을까. 그동안의 취재에서 우리 취재팀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두 달여간 부산 지역 곳곳을 취재하며 청년들과 전문가들을 만났다. 지역 언론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역, 언론, 청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위기에서 일어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역 언론의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역 언론을 중심에 놓고, 청년들과 지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함께 일어설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본 기사는 기획기사로 총 6개의 기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 순서대로 기사를 열람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본 기사는 BNUE4NET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교육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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