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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 지역 민방 ‘KNN’에서는 2016년부터 뉴미디어 대응 전략으로 야심 차게 ‘캐내네’’라는 채널을 론칭했다. 지난 10월 25일을 기준으로 페북과 인스타그램 채널 각각 11만, 21만의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는 캐내네는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대응 전략 중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캐내네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린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채널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현재 활성화된 지역 언론 뉴미디어 채널 중 ▲캐내네 ▲부산일보 ▲국제신문 3개 채널을 ‘부산MBC 모니터단 공동취재팀’(이하 취재팀)에서 조사한 결과, 신규 구독자 수가 1년째 1만 명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팀은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전략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뉴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청년들과 관계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언론과 뉴미디어의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일단 눈에 보여야 보죠”

  부산·경남 지역 민방 ‘KNN’에서는 2016년부터 뉴미디어 대응 전략으로 야심 차게 ‘캐내네’’라는 채널을 론칭했다. 지난 10월 25일을 기준으로 페북과 인스타그램 채널 각각 11만, 21만의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는 캐내네는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대응 전략 중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캐내네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린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채널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현재 활성화된 지역 언론 뉴미디어 채널 중 ▲캐내네 ▲부산일보 ▲국제신문 3개 채널을 ‘부산MBC 모니터단 공동취재팀’(이하 취재팀)에서 조사한 결과, 신규 구독자 수가 1년째 1만 명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팀은 지역 언론의 뉴미디어 전략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뉴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청년들과 관계자,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언론과 뉴미디어의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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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팀이 진행한 ‘지역 언론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에서 청년 중 절반이 ‘지역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상당수가 ‘노출이 되지 않는다’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를 그 이유로 꼽았다. 지역 뉴미디어 채널 중 하나인 ‘부산달콤한라디오’를 제작했던 김건희(24세, 연제구) 씨는 “지역 언론에 대한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많이 접할 일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와 SNS를 주 뉴스 소비 통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취재일 기준(11월 19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지역지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뿐이다. 이에 이은순 교수(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요즘은 포털에서 뉴스를 많이 생성하고 알고리즘으로 포털에 뜨는 대로 뉴스를 소비하는 형국이라 노출 자체가 잘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수사례로 꼽았던 캐내네도 최근 들어 콘텐츠의 질이 낮아지는 등 답보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취재팀에서 조사한 결과, 개설 초기에는 하루에 10개 정도 콘텐츠를 쏟아내던 채널은 현재 1주일에 한 번꼴로 콘텐츠를 내고 있었다. 그마저도 영상 콘텐츠의 활용이 부족하며 부산 행사나 소식을 전하는 단순 정보 전달에 불과했다. 콘텐츠의 질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콘텐츠의 양으로 굴러가는 뉴미디어의 시장에서 캐내네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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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따라가기에 급급,
구색맞추기식 콘텐츠 제작’이 문제

  설문조사에서 251명의 쳥년 응답자 중 161명이 뉴미디어를 활용해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2021 언론수용자조사’에 따르면, ‘19~39세의 청년들에게 인터넷 포털 뉴스 사용 여부’에 90%가 넘는 응답자가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청년들의 뉴미디어를 활용한 뉴스 소비는 이미 현실이고 그 정도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뉴미디어라는 시장에 대한 지역 언론의 이해와 생리 파악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방송국과 뉴미디어 관련해서 여러 번 협업했다고 밝힌 박승일(27세, 서구) 씨는 “뉴미디어에 대해 제대로 된 진단 없이 레거시 미디어의 기존 관행을 적용하는 식으로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부산대 언론사 황성욱 주간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전국국공립대학언론사협의회 회장)도 “진단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역 언론들이 뉴미디어 전략을 짤 때 성공한 수도권 언론사들의 성공 사례를 무조건 참고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구에 위치한 독립 언론 ‘뉴스민’ 천용길 편집장은 “애초에 서울과 지역의 경우 언론사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가는 건 소용이 없다”며 “지역에서는 지역 언론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파악하고 어떤 방식을 선택했을 때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지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컨대 시위 현장을 취재한다고 했을 때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가 글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황 교수도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력자율성을 모두 확보해야 ‘

물 들어와도 노 젓는다’

  콘텐츠도 결국 인력이 없으면 만들 수 없다. 제대로 된 인력을 갖춰야만 뉴미디어 활용과 콘텐츠 생산을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지역 언론들의 입장이다. 제한된 재정 지원과 인력 공급에 대해 국제신문 디지털미디어국 이동윤 전 기자는 “지역 언론사가 부유한 것은 아니라 관련 제작비와 인력이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창기에 현장 기자들의 뉴미디어에 대한 거리감이 있어 어느 정도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도 “지역 방송국과 협업을 하다 보면 소위 ‘물이 들어올 때’가 있는데 막상 노를 저을 사람이 없어 난감할 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인력이 있더라도 지역 언론의 구조적 한계상 적극적인 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력이 빠져나간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언론 유튜브 채널의 특징과 개선 방안에 대한 탐색적 연구’(주은신, 2020)에서는 한계점으로 가장 먼저 정형화된 사내 의사 결정 구조와 제한된 재정 지원과 인력 공급을 꼽았다. 그러면서 뉴미디어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임원진들이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을 지향하며 제작 자율성을 직간접적으로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지역 뉴미디어 성공 사례인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은 6월 15일(수)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에서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배려해 줘서 검열의 과정이 사라지니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민’ 천 편집국장은 “지역 언론의 같은 경우 수많은 사람과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조직이라 유튜브 채널 하나를 운영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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